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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재혁 55 熱落仙他地末古大馬渡路徐看多 평상적인방식으로는도저히해석되지않는이문장은실은, 한자를우리식으로그냥읽으면된다.즉 “연락선타지말고대마도로서간다.” 한국인이아니면아무도이렇게읽지않는것이다. 이렇게감쪽같이부산으로들어오기는했지만부산경찰서장에게 접근하는것은더욱문제였다.이를위해서는고서적상인으로 위장하는방법을사용하였다.하시모토가중국고서에관심이많 다는것은미리알아두었을것이다.그때문에중국을떠나기전에 다량의고서적을구입하여행장을꾸리는치밀함도발휘하였다. 중국인으로위장한것역시일본경찰의눈을속이기위한것이었다. 이모든과정은물론김병태를비롯한의열단원과논의한결 과이지만,동아시아일대를무대로한박재혁의활동경험이활용 되었을것은말할필요도없을것이다.무역업에종사하느라능 숙해진중국어와일본어역시박재혁이이번임무를수행하는 데적임자가되게하였다. 이렇게만반의준비를갖추고아무도모르게부산으로돌아온 박재혁은그의오랜지우이자동지인최천택,오택등부산지역 민족청년들의도움을받아거사를진행하였다.그결과박재혁은 일제가건설한도시부산의한가운데서,그통치의심장에해당 하는부산경찰서장을처단하는거사를성공할수있었던것이다. 박재혁의거사에일제는경악했다.불과몇달전미수에그친 ‘밀양폭탄사건’에이어,다시의열단의투쟁이벌어졌기때문이다. 또한이사건은일본사회에도큰파문을일으켰다.당시오사카 [大阪]의주요일간지들은사건이벌어진도시가지난300여년간 왜관이있던곳이며일본에의해개발된대표적인도시인부산 이라는점에대한일본사회의충격을고스란히전하고있다.또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