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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세기부산을빛낸인물(Ⅰ) 50 이었다. 의열단은1919년11월10일중국길림성(吉林省)에서김원봉을 단장으로결성된항일단체로서,암살과파괴를투쟁방법으로 삼고있었다.즉조선총독이하고관,군부수뇌,대만총독,매국 노,친일파,밀정,반민족적귀족및대지주를암살대상으로,조 선총독부,동양척식주식회사,매일신보사,경찰서,기타왜적의 중요기관등을파괴대상으로선정하여,1929년해체할때까지수 십건의암살파괴투쟁을감행함으로써‘의열단’이라는이름만으로 도일제와친일주구들을공포와불안에떨게하였던것이다. 1920년3월의열단은다량의폭탄과총포를중국에서국내로 밀반입하여일제기관의파괴를계획하였으나,사전에일제경찰 에탐지되어황상규,곽재기등십수명의단원및동지가체포 되고말았다.이것이세간에서말하는‘밀양폭탄사건’이다.‘밀양 폭탄사건’이있은후김원봉은의열단원체포에앞장섰던부산경 찰서를응징하기위하여부산경찰서장하시모토를암살하였으니, 이것이바로박재혁의‘부산경찰서폭탄사건’이었던것이다. 박재혁은부산시부산진구범일동에서박광선과이치수의외 아들로1895년5월17일에태어났다.부산진보통학교(현재부산 진초등학교)를거쳐부산공립상업학교(현재부산상업고등학교)를 다녔다.부산공립상업학교는부산진일신여학교(현재동래여자고 등학교),동래고등보통학교(현재동래고등학교)와더불어조선인 학교로는부산에서가장이른시기에설립된근대적교육기관이 었다.따라서이들학교들은비록일본이나서양학문을수입하 여교육을수행하고있었지만,학생들의민족의식은자못강렬하 였다. 부산공립상업학교시절박재혁은이미강한민족의식을지닌 학생이었던것으로보인다.즉부산공립상업학교에재학중이던 1912년,박재혁은같은학교에다니던최천택,김병태,박흥규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