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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세기부산을빛낸인물(상) 302 로낸『동래부지(東萊府誌)』를번역하기까지하였다. 이와같이우헌은오랜세월을대학에있으면서학문연구와 후진양성에온힘을기울이고정성을쏟은결과그문하에서 우수한인재가많이배출되었다.이들은모두역사학또는그인 접학문인고고학을전공하는학자들로서이미학계의중진이나 원로의자리에있으면서저마다열심히활동하고있으니이는 모두우헌의학맥을계승한이들이라할수있다. 우헌정중환은부산이낳은역사가로서90평생을오직부산에 만살면서학문연구와후진양성에진력하였다.그는해방후학 문의불모지라일컫던부산에최초로한국사를강의하고,처음으 로한국사의연구를시작하여이고장부산에한국사연구의씨 를뿌리고학문풍토의조성에발벗고나선제일인자였다.또 그는자신의전공분야인한국고대사중에서도남들의관심권밖 으로밀려나있던가야사연구에정성을기울여한국에서최초 로『가라사연구』라는대저(大著)를내어가야사연구의새로운 지평을열어놓았다.한편그는향토의역사에도깊은관심을가 져『부산시지』․『부산시사』․『동래구지』등많은서적의 편찬에중심역할을하였는데,이는모두그가가졌던깊은애향 심의발로였던것이다. 요컨대우헌은부산이낳은역사학의거벽(巨擘)으로서이방 면의학자들에게는물론많은사람들로부터존경과사랑을한 몸에받았던학자요,교육자였다.따라서우헌은부산사람들의 머리속에잊혀지지않고길이기억될인물임이분명하다. ▣부경대학교명예교수이원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