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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세기부산을빛낸인물(Ⅰ) 294 자했을것이다.따라서그의학문적성과는단순히개인적차원 의학구열로과소평가될수없을것이다. 이러한평가는그의또다른업적에서도찾을수있다.평생 불교의진흥과대중화에앞장선실천적지식인이며탁월한연구 가였던그는1949년『원효전집(元曉全集)』의간행에힘입어 1957년에는동국대학교백성욱(白性郁)총장을위원장으로하여 『고려대장경(高麗大藏經)』전질40권의영인본간행을계획․착 수하여1957년9월제1권을시작으로역사적인대사업을완수하 였다. 몽고의침입으로국운이쇠퇴하고민족의운명이풍전등화와 같았던시기에부처님의가피력으로외침을막아보고자발원하 며조성된『고려대장경(高麗大藏經)』.이는오늘날세계적문 화유산일뿐만아니라,당시국난을이겨내려는우리민족의응집 력,정신적자산의하나이다.그런사정으로보아그의『고려대 장경(高麗大藏經)』의출간은불교에대한깊은신심과애정,우 리민족의앞날에대한깊은염원이담긴것이다. 또한1962년한국불교의체계적연구를위해동국대학교내 에‘한국불교문화연구소’를창설하여숱한학술적저서와논문을 발표하였고,각종불교문화사업에도앞장서왔다.1962년10월에 ‘한국불교문화연구소’에서그가기획한제1회‘대장회(大藏會)’는 여러수장가(收藏家)들의도움으로고려시대각종경전의사경 (寫經)을전시한것이었는데,당시불교경전의대중화에크게기 여했다는평가를받고있다. 이론적인면에서이미수준높은불교학자이며신심깊은불 제자의한사람이었던그는불교대중화에도남다른노력을기울 여어려운경전을쉽게풀이하여대중들에게친숙하게다가갈 수있는길을열고자했다.그래서그는동국역경원(東國譯經院) 을개원하여어려운불교한문경전을쉬운우리말로번역하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