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94page

20세기부산을빛낸인물(Ⅰ) 292 문화재의발굴조사등광범위하게적용되었다.그가운데하나로 1942년총독부박물관의위촉을받아해인사잡판고(雜板庫)의 조사작업에착수하였는데,그는그곳에서원효의『십문화쟁론 十門和諍論』판목(板木)수십장과「백화도량발원문약해白花道 場發願文略解」판본전질을비롯한,숱한불교경판본과귀중한 자료를찾아내고그학술적․문화적가치를밝혀내었다.또한 1943년에경성제국대학에서조직한‘만몽학술조사단(滿蒙學術調 査團)’에참가하여멀리몽고의나마불교(喇嘛佛敎)실태까지소 개하게되었다. 망국의서러움속에서도오직학문에뜻을두고불교학연구 에몰두해온충실한학자였던그는1945년그학덕과덕망이널 리알려져현재동국대학교의전신인혜화전문학교의교수직과 불교학과장에취임하여본격적으로연구에몰두함은물론후학 들을가르치는일에일생을바치게되었다. 1946년혜화전문학교에서이름을바꿔현재에이른동국대학 교와그와의인연은각별한것이었는데,1954년교무처장,1960 년부총장,1964년제5대총장취임에이르기까지교육행정가로 서그의면모는오늘날동국대학교의위상과발전의기초를세 운인물로높이평가받고있다.또한불교학과를통해한국불교 학연구의초석을쌓는한편,그학문적계통과체계를수립하였 으며숱한교학(敎學)연구가들을길러내어오늘날한국불교발 전에크게공헌한인물이다. 민족의암흑기에태어나일제강점의치욕과일제의탄압아래 서민족의현실을뼈아프게성찰하며살았던그는오직‘교육’하 고‘배우는일’만이나라를바로세우는것이라믿으며한평생 부처님의가르침을바탕으로육영대도(育英大道)의길을가고자 했다.이에그는체계적인교육자양성을목적으로1947년이강 혁(李康爀)과함께조양보육사범학교(朝陽保育師範學校)를설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