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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세기부산을빛낸인물(Ⅰ) 290 6.조명기(趙明基) 성장과 수학과정 우리나라불교사학의정립에중추적 역할을담당한조명기(趙明基)선생은 1905년음력4월17일경상남도동래읍 복천동(지금의부산광역시동래구복천 동)에서아버지조항영(趙恒榮)과어머니 윤복영(尹福瑛)의장남으로출생하였다.본 관은평양이며,호는효성(曉城)이다. 그의부친은1910년경술국치(庚戌國恥)로나라를잃게되자 울분을참지못하여직장인부산항감리서(監理署)일을그만두 고동래에서20여리떨어진한적한선동(仙洞)으로이주하여그 곳에서서당을열고인근의자제들을가르쳤다.조명기도그곳에 서어린시절을보내며아버지로부터『동몽선습童蒙先習』을 비롯,『대학大學』에이르기까지많은한문전적을배우며성장 했다. 그러다가시국이어수선한1917년,13세무렵일가가외가의 연고지인양산통도사근처로이주하게되었는데,조명기는그곳 에서4년제보통학교를다녔으며,통도사경해당(鏡海堂)스님과 각별한인연으로만나게되었고,그의인물됨과총명함을일찍이 꿰뚫어본경해당스님으로부터각별한기대와가르침을받았다. 17세의나이로보통학교를졸업한조명기는다시부산으로와서 동래고등보통학교에진학하였으며,졸업후22세엔울산의남목 보통학교(南牧普通學校)의교사로2년간근무하기도했다. 24세가되던1928년에통도사주지이며은사인경해당스님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