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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진태 267 그는1948년에정부가수립되자,정부의요청으로문교부차관 겸편수국장을역임하고,이어서울대학교사범대학장을거쳐문 리과대학장재임중에6․25전쟁이일어났다.그는전란중에서 울을빠져나오지못하고삼각산에은신하고있던중발각되어 북으로납치되고말았다.그후북한에서의활동은자세히알려 진바없고다만1950년대의후반에지병으로장기간입원하였 으며,1960년대중반에사망한것으로전해지고있다.한국민속 학의개척자요,신민족주의사관이라는독특한사관으로한국의 역사를새롭게인식하고해석했던훌륭한역사가가이토록허망 하게사라지고만것은참으로안타까운일이라하지않을수 없다. 한국 민속학의 개척 남창손진태는일본에유학을시작하던1920년대초부터민속 학에대한연구에착수하였다.그가이때부터민속학연구를시 작한것은민속학에관한서적을탐독하는과정에서많은흥미 와관심을갖게되고,또대학에서일본사와인류학을전공하던 지도교수니시무라(西村眞次)의영향도받았기때문이다.그런데 그가민속학을연구하려한것은단순한흥미를충족시키는것 이아니라,민간에널리전승되고있는민담(民譚)․설화같은 구비(口碑)자료라든가,민속자료의수집과조사연구를통해역 사에기록되어있지않은민중생활사를재구성하고민족문화의 기원을밝히는데그목적이있었다. 그는이목적을달성하기위해우선열심히현지조사를실시 하였다.현지조사활동은대체로1923년부터시작하여1929년 단1년만을제외하고1933년까지9년간이나계속되었는데주로 여름철을이용하였다.조사활동을벌인지역은평안남북도,함경 남도,황해도,경기도,전라북도와경상남북도이지만이지방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