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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세기부산을빛낸인물(Ⅰ) 206 대중을아낌에있어서는누구에게나적자(嫡子)와같이사랑을 아끼지않았다.동산회상에서공부하고자하는이는조건없이 받아들였다.정화불사는결코이론만의논쟁으로그친것이아니 었다.숱한어려움과생명의위협을딛고몸으로실천함으로써 한국불교풍토에새로운기풍을진작시켰다.동산은특별히달변 이었다고한다.관철하고싶은일은상대의마음을상하지않게 감화시켰는가하면평이한말로어려운선지(禪旨)를차근차근 설명하여많은이들의감복을받았다.대소사암(大小寺庵)에서 법문을청하면언제나응하였고,안거중에는경허(鏡虛)선사의 「선문촬요(禪門撮要)」로서대중의심안(心眼)을열어주는데주 력하였다. 동산의나이76세때인1965년4월30일,이날도동산은여느 날과다름없이범어사금어선원에서대중과함께예불을하고 정진과도량청소작업에도빠지지않았다.그리고오후6시에 다음과같은열반송을남기고세속을하직했다. 元來未曾轉원래일찍이바꾼적이없거니 豈有第二身어찌두번째의몸이있겠는가. 三萬六千朝백년이라3만6천날이 反覆只這漢.반복해도다만이놈뿐일세. ▣희곡작가․전부산일보논설위원김숙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