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7page

경허 195 금어선원영남에서첫선원을개설하여 조실로주석하던곳 이어1902년에는참선하는 사람들의지침서라고할수 있는『선문촬요(禪門撮要)』 를편찬했다.『선문촬요』 에는제1장「과거칠불(過去 七佛)」로부터제21장「오 종가풍(五宗家風)」에이르기 까지불교전반에걸쳐선수 행의지침이될수있는선 사의어록들을총망라,수록 하였다.같은해범어사금 강암과동래구마하사나한전개분불사(改粉佛事)에증명법사로 참석했다.또한계명암(鷄鳴庵)창건과함께수선사를개설하여 「방함청규문(芳啣淸規文)」을발표하였다.경허는이청규문에 서‘선법(禪法)은인생의근본문제를해결해주는중요한방법’임 을제시하고화두를잡아공부할것을간절히촉구하고있다.선 객과제자들을지도하는여가에우리말로된「중노릇하는법」과 「법문곡」등을지은것을비롯해서「상당법어(上堂法語)」와 170여편의「시송(詩頌)」을남겼다.이어그는수덕사,송광사, 화엄사등의선방을오가며후학들을지도하는가운데많은기 행과일화를남겼다. 근대의고승가운데경허만큼많은일화를남긴사람은드물 것이다.널리알려진에피소드로서광녀(狂女)와동숙한얘기,물 동이를이고가는처녀에게입맞춤한얘기,소장했던화엄경전을 뜯어도배한얘기등「경허법어」에수록된일화만도38편이나 된다. 범어사에주석할때일로서두주(斗酒)를마다않던경허의호 탕함을엿볼수있는일화가있다.어느날경산(擎山)이란걸승