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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항일학생의거 183 이들이하는욕설이일본국가의곡조에어쩌면그렇게잘어울 렸는지모른다.분함과초조감과슬픔으로교차된억제할수없 는정열의화염은참고또참아온민족의울부짖음이되어저물 어가는구덕산기슭은울음바다로바꾸어갔다.이때부터같은 피를이은부산제2상업학교학생들도동족의이러한억울함을 방관하지않고동래중학생들과밀담을주고받기시작했다. 그리하여폐회선언이되자동래중학생들과부산제2상생들은 일본놈을때려라!죽여라!노다이를죽여라!등폭언과함께 소지했던총기로써일본인학생은물론일본인교사들을마구 구타하기시작하여어두운공설운동장은삽시간에아수라장으로 변했다.사태가급박하게돌아가자경관들이칼을빼들고제지하 니닥치는대로칼을뺏어부셔버리고치안이뇌사상태가되었 다.한편동래중의한패는재빨리운동장입구를막고주범노다 이를찾았으나운동장뒷담을뛰어넘어도망했다. 흥분한동래중학생들은심판을맡았던일본인배속장교를찾 아가서부정을항의하고일본말로욕설을퍼부었다.카요일본인 교사가노다이를두둔하다가폭행을당했고사태가점점험악해 졌다.이때부산제2상이합류하여모오리(毛利)라는제2상교사 가두들겨맞고동래중학생에게밟히었다.이에3학년김재한, 강우중,4학년김영진등이검거되었다.사태가점점심상치않 은것을예감한동래중김영근과허현교사는학생들을집합시 키려했으나실패했다.또한동래중일본인교사들은모두잠적 했다.또타교의일본인교사들은자기학교학생들이동래중의 움직임에합류할까두려워학생들을데리고빠져나가느라고바 쁜걸음을쳤다.동래중학생들도간신히줄을지어겨우운동장 문을나가니이때가오후7시무렵이었다.동래중학생들은운동장 밖에나가정렬하여총을멘학생을앞세우고행진해나갔다.학 생들의안전을염려하는김영근,허현교사만이목이메어지도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