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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세기부산을빛낸인물(Ⅰ) 172 부산상업학교학생들과연락하는한편,동료교사들을규합했다. 또한졸업시험을며칠앞둔고등과4학년학생들에게도궐기를 권유하자3월10일에는학생들이기숙사에서혼수감으로준비한 옥양목으로태극기100여장을만들었다.3월11일수업을마치 고기숙사로돌아와저녁식사를마친고등과학생김응수,송명 진,김반수,김순이,김란출,박정수,심순의,김봉애,김복선,김 신복,이명시등11명은주경애,박시연교사와더불어오후9시 준비한태극기를손에들고독립만세를부르며기숙사를나와 좌천동에서시위를전개했다. 또한일본측의기록에따르면동교교장인데이비스와동료 여교사호킹이"부르시오,만세를부르시오!"라고소리높이외치 면서학생들을지도했다는주장도있다.어쨌든학생들은대중들 에게태극기를나누어주었고,서울의3․1운동에대해듣던민 중들은여기에호응하여학생들과합류,시위민중수백명은감 격에넘쳐힘찬독립만세를외쳤다.이들의시위는밤이늦은11 시까지계속되었으나,일본군경이대거출동하여여학생전원과 주경애,박시연두여교사를검거부산진주재소로연행하면서 일단락되었다. 그러나일신여학교학생들과교사들의높은의기는옥중에서 도꺾이지않았다.일경들은여학생들의뺨을치고구둣발로차 는등만행과횡포를부리며문초를했다.그들의한결같은문초 는주동자를밝히라는것이었지만학생들은“주동자는없고우 리들이모두주동자이다.”라며저항했다.이에일경들은욕설과 협박을거듭하며횡포를부리자참다못한여학생김응수가“세 살먹은아이도제밥을빼앗으면돌려달라고운다.우리들이우 리나라를돌려달라고시위하는데무엇아나쁘냐?”고격렬히항 의하였다.이에일경은그녀의뺨을때리며“이런년은사형에 처해야한다.”고위협을할정도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