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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세기부산을빛낸인물(Ⅰ) 162 향하였다.특히발각될것을염려하여범어사에서도로로동래로 가지않고선리뒷산과동래향교뒷산을넘어동래읍으로들 어갔다.그리하여18일새벽한시가조금넘어동래읍복천동에 있는불교포교당에도착하였다. 이들이공복을채우기위해곶감을사와막먹고있을때갑 자기일본군인과경찰20명이급습하였다.군인과경찰들은김 영규․차상명․김상기․김한기등을호명하여이들을경찰서로 연행해갔으며,나머지학생들과참여자들을강제로해산시켰다. 이같이경찰의급습으로강제해산당하게된것은명정학교 학생인오계운(吳啓運)이자기의선생인나까무라라는일본인에 게일러바쳤기때문이었다. 강제로해산을당한범어사의학생등참여자들은일단그곳 을물러났으나,다시의거하기로하였다.학생들을다잡아가지 않고해산시킨것은일본군경이주동자만체포하면사건이일어 나지않으리라생각한때문이었던것같다. <3월18일밤의거> 3월18일밤,이근우(李根雨)․김해관(金海管)․김재호(金在浩) 박재삼(朴在森)․신종기(申鍾驥)․윤상은(尹相殷)․박영환(朴永煥) 외40여명의명정학교와지방학림의학생들은동래읍서문부근 에서부터운동을전개하여대한독립만세를소리높이외치면서 동래시장을거쳐남문에이르기까지운동을전개하고각자돌아 갔다.이같이범어사의학생들이초기의주동자들이불려갔는 데도다시새로운주도층을중심으로운동을전개한것은사실 상다른경우에서볼수없는놀라운것이었다.이점은참여학 생한사람한사람의민족의식이강하였던것을말해주는것으 로,범어사의민족교육이상당한성과를갖고있었음을말하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