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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 그 성격은 이전 독립운동들과는 전혀 달랐다. 제국주의 열강의 식민지와 압박 받는 여러 나라에서 일어나고 있는 다양한 민족 운동 등 세계적인 사회 혁명(社會草命)의 양상으로 인하여 제기된 미국대통령 윌슨의 민족자결주의 (民族담決主義) 원칙 등의 확산(擬散)도 중요한 변수(變數)가 되었다. 3.1운동은 바로 이전 단계와는 질적으로 다른 다음 단계의 독립운동이었 던 것이다 박은식 선생의 표현을 빌리면 ‘맨손 혁명’, 아무 것도 잡지 않은 맨손으로도 혁명을 이루고 독립을 쟁취할 수 있다는 자부심을 직접 행동으로 옮긴 독립운동이었다. 무엇보다도 중요한 것은, 당시 우리 선조들이 강한 자 나 적응한 자만이 살아남아 역사를 만들 수 있다는 제국주의적 계몽주의 내 지 사회진화론(社會進化論) 수준에서 비로소 벗어날 수 있었다는 사실이다. ‘정의(표義)와 인도주의 (A道主義)’, 또는 자유주의와 사회주의로서 다음 단계 세계, 다음 단계 국민국가를 만들 수 있다는 각성이 일반적으로 가능했기 때 문에 3 . 1운동을 일으킬 수 있었다는 것이다. 3 . 1운동은 유학자(備學者)들이 전혀 참여하지 않은 상태에서 천도교, 불교, 기독교 계통의 일부 인사들이 주도하여 준비되고 실행에 옮겨졌다. 그 운동 방식은 비폭력적인 만세 시위 운동이 중심이었다 이는 당시 식민통치 체제 입장에서 본다면, 일차적인 해석으로는, 거의 유일하게 합법적이고 전국적인 조직력을 가진 종교계(宗敎界)가 자신들을 중심으로 타협적 측면이 강한 방식 을 사용하여 반일운동(反 日運動)에 참여한 것을 의미한다. 이 때문인지는 몰 라도 3 . 1 독립선언서(獨立宣言書)를 준비하고 민족대표로 참석한 핵심인사들 중에서도 후일 친일파(親日派)로 전향해 버린 언행이 불일치되는 불철저한 삶 을 영위한 인물이 상당수 섞여 있기도 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한번 불이 붙여지자, 그 규모는 독립운동 진행 과정에서 전국민적 참여로 확산되었고, 오랜 기간 지속되었다. 농민운동, 의병운동, 계 몽운동 참여 내지 동조자뿐만이 아니라 근대사회로의 변화 과정에서 대두한 상인과 노동자 및 학생을 중심 세력으로 하여 거의 모든 계층이 참여하였다. 전국 방방곡곡에서 일어나지 않은 곳이 거의 없었을 뿐 아니라 대부분의 해 외 동포사회에서도 일어났다. 바로 전 민족적 대동단결이 가능한 비타협적 독 립운동으로 진전되었던 것이다. 당연히 당시 부천지역에서도 만세시위운동이 있었다 1919년 3.1운동은 일제 식민통치 기간 내내 조선 독립운동에 큰 영향을 미쳤다. 1960년 4 . 19혁명이 오늘날 민주화운동에 큰 영향을 미치는 것과 같 I . 한.일합병과 독립운동 2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