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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방울 떨어지며 어머니 어머니 불효자식 중근이가 멀리 슬하를 떠납니다 벌거니 타는 가슴 어떻다 말하리요 만은 타는 가슴 진정하고 태연히 웃으 시며 오 내 아들 장하도다 국민 취여를 지켰으니 죽을 곳을 얻었으니 늙 은 어미 생각말고 부디 잘 가거라 한 두 말로 영별 하니 어간이 벙벙 흉 중이 차 오르고 설움이 복받쳐 오르지 만 나라를 위 하여 죽는 아들을 부여 잡고 저 길을 저 속에서 울 수도 바이없어 억지로 울음을 참노라니 눈만 머니 뜨고 말못하고 서 있을 제 @안중근 집행장으로 들어가는데 (아니리) 어느새 간수들은 시간이 되었다고 안의사를 앞세우고 집행장으 로 들어가는구나 (창조) 안의사 어머니는 넋 잃은 사람 모양으로 가는 아들만 무뚜뚜루미 바라보더니 (진양조) 정신 없이 돌아서서 옥문 밖을 나오더니 어간이 벙벙 흉중이 꽉 차 오르고 하늘이 벙벙 땅이 뚝 꺼지는 듯 그 자리에 버썩 주저앉더니 아 이고 내 자식아 너의 열은 장커니와 늙은 어미는 어쩌라고 너를 낳아서 기를 적에 총명이 아연키로 쥐면 꺼질까 불면 날까 금옥 같이 알았더니 오늘날 타국에 와서 모자 이별이 핸일이냐 야 이 무지한 왜놈들아 너희들 은 처참만육 갈라와도 이 원수를 다 어찌다 갚으리 아이고 분하여라 주먹 으로 땅바닥을 두다리며 방성통곡으로 울음을 운다 @안중근 의사 순국하는데 (아니리) 이리하여 위대한 인격자이며 열열한 애국자요 진실한 신앙인이 었던 안중근 의사는 대한 독립과 동양 평화를 갈망하며 조국의 운명에 대 한 울분과 비애를 안은 채 (창조) 삼십을 갓 넘기고 순국하셨으니 그는 죽어도 죽지 않았으며 죽었 으므로 해서 영원히 살아있는 민족정기의 화신이여 화신이여 화신이여 죽 기까지 나라를 사랑한 애국의 본이로다 (중중모리) 조국이 기울어 갈 때 정기를 세우신이여 역사의 파도 위에 산 같이 우뚝한 이여 아- 아- 아- 해와 달도 길을 멈추고 다시 님을 굽어 보도다 IV 독립관련 문헌 28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