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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인이 된 죄뿐이로다 그 어머니에 그 아들이던가 안중근의 어머니 조마 리는 아들의 사형선고 소식을 듣고서는 중근이는 딴 맘을 먹지말고 후회 없이 죽으라 할 정도로 마음이 크고 대범한 분이셨다 안중근 어머니에게 안의사에 대하여 물었을 때 조마리아는 이렇게 대답하셨다 내 아들이 나 라 밖에서 무슨 일을 저질렀는지 내 알 바 아니다 그러나 이 나라 국민으 로 태어나 나라의 일로 죽는다면 국민 된 의무요 내 아들이 나라를 위해 죽는다면 나 역시 아들 따라 죽을 따름이다 나라가 망하면 우리도 망한다 조국을 위해서는 목숨인들 아까우랴 (진양조) 옥중의 안중근은 아침 저녁으로 기도를 하고 신망과 사랑으로 의연하게 나날을 보내는데 순국하기 하루 전에 동생 명근에게 편지를 쓰 랴 헐제 (아니리) 예수를 찬미한다 예수를 찬미한다 홀연히 왔다가 홀연히 떠나니 꿈속의 꿈이라 할까 다시 중몽의 날을 파하고 영복지지에서 기쁘게 악수 하고 더불어 영원히 태평한 안락을 받을 것을 바랄 뿐이다 일천구백십년 삼월 이십육일은 천주님께 맡겼으니 요동도 미련도 없는 명경지수 그뿐이 라 일인간수 지바에게 붓글씨 한 폭 써준다 [위국헌신(寫國歡身) 군인본 분(軍人本分) 대사에는 없음] 나라 위해 폼바침은 군인의 본분이라 획 하 나 점 하나 흐트러짐 없고 정연하니 그의 인품 그의 믿음 그의 조국에 위 대하다 순국직전 동생들과 면회 오신 어머님 어머님이 손수 지은 한복으 로 갈아입고 안중근은 면회 온 두 동생에게 (창조) 최후에 유언을 남길 적에 내가 죽은 뒤에 나의 뼈를 할얼빈 공원 옆에 묻어 두었다가 우리 국권이 회복되거든 고국으로 반장 해다오 Q안중근의 모친과 변화하는데 (아니리) 나는 천국에 가서도 또한 마땅히 우리나라의 회복을 위해서 힘 쓸 것이다 너희들은 돌아가서 동포에게 각각 나라의 책임을 지고 (중중모리) 국민 된 의무를 다하여 마음을 같이 하고 우리 모두 힘을 합 하여 공로를 세우고 업을 이루도록 동지들에게 일러다오 대한 독립의 만 세 소리가 천국에 들려오면 나는 마땅히 춤을 추리라 만만세를 부르리라 (아니리) 이렇듯 유언을 할 제 그때의 안중큰은 모친과 면회가 되었는디 (중모리) 쓸쓸한 면회장에 모자 서로 마주서니 몇몇 간수들만 좌우로 섰 구나 그때여 안의사는 모친과 바라보며 두 눈에 눈물이 듣거니 맺거니 방 282 부천독립운동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