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병정 숙질간에 함께 가고 형제간에 함께 간다 나라를 구하려고 구름처럼 모여든다 오십명도 한 부대요 이천명도 한 부대라 홍주의 민종식 태인의 최익현 영행의 신돌석 창의대장 이인영이라 우리의 의병대장 기세도 당당 하고 기세도 좋을 시고 기세도 좋을세라 @안중근이 투쟁 길에 나서는데 (아니리) 한때 안중근은 인재를 양성하여 사회를 개혁하고 나라를 구하기 위하여 사재를 털어 진남포에 심홍학교와 돈의학교를 세우고 교육사업에 몰두한 적이 있었다 (창조) 그러나 나라의 형세는 급격히 나빠지고 국운이 누란의 위기에 빠 지니 (아니리) 도저히 앉아서 나라 망하는 꼴을 볼 수가 없었다 이에 안중근도 떨쳐 일어나 국외로 투쟁 길에 나서는구나 북간도와 해삼위 등지를 다니 면서 동포들을 계몽하며 의병을 일으킨다 (중모리) 동포들이여 동포들이여 내 한 말을 들어보오 우리 한국의 참상 을 그대들은 아는가 모르는가 이등박문 우리 원수 간악한 흉계 꾸며 약속 을 져 버리고 우리 국권 침탈허니 을사조약 정미조약을 강제로 체결하고 황제를 폐하고 군대를 해산하고 철도 광산 산림 천택 어느 하나 빼앗지 않은 것 없이 기름진 전답과 분묘까지 파헤치니 관청건물 큰 가옥은 군용 으로 징발허니 아아아← 슬프도다 원통허여 어이하리 저 강도들이 도리어 우리를 폭도라 일컬고 군사를 풀어 토별하고 참혹하게 살육하니 지난 두 해 동안 죽은 동포가 수십만명이 죽어갔고 강토를 빼앗고 사람을 죽이는 왜놈들이 이 어찌 폭도가 아닙니까 제 나라를 지키고 외적을 막는 우리가 어찌허여 폭도이요 이 모든 계략은 늙은 도둑 이등박문 그 놈의 폭행이니 일어나서 싸움시다 일어나서 싸워서 구합시다 (세마치) 그러나 사정은 우리에게 점점 불리허여 일본의 한국침략 야욕 날로서 심해가니 군대를 주둔하고 우리 백성을 짓밟으며 나라의 권리를 하나하나 자기들의 손아귀에 넣으려 하는구나 청일전쟁 끝난 다음 우리 민비 살해하니 아아아아 아아아아 분하고 원통하네 산천도 넋을 잃고 초목도 흐느끼네 분하고 원통허네 친일파를 앞잡이로 침탈야욕 불태운다 걸핏하면 트집이요 탐내느니 국권이라 백성들은 원성이요 우리 임금 한숨 일세 애달다 대한국을 그 누가 지켜가며 꺼져 가는 나라 운명 어느 누가 276 부천독립운동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