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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니리) 청년 안중근은 아버지를 따라 천주교에 입문한 후 프랑스인 신 부 빌헬름에게 영세를 받고 도마라는 영세명을 얻었으며 이후 약 십년간 홍신부와 함께 여러 고을을 순회하면서 전도와 사회활동을 하고 교리를 배우고 견문을 넓히며 전도 연설도 많이 했는데 (중모리) 사랑하는 형제들이여 나의 한 말 들어보소 천주님은 누구시며 예수님은 누구인가. 집안에 어른 있고 나라에 임금 있듯 천지간에 천주 있어 우주만물 주제하시고 삼위일체 천주님은 전지 전능 지공지의하여 천 지만물을 만드시고 일월성신을 지으시며 선악을 상벌 하니 유일무일 대 주지이시다. 천주님은 공정하여 착한 이는 상주고 악한 이는 벌을 주시니 공죄의 심판은 몸이 죽는 날 내는 것이라 착한 영혼은 천당 가서 영원복 락 누리시고 안한 영혼은 지옥 가서 영원 고통을 받게 되오. 천당과 지옥 을 못 봤다고 믿지를 못 한다면 유복자가 제 아비 못 봤다고 아비 없다함 과 같고 소경 이 하늘을 못 봤다고 하늘이 없다함과 같고 (중중모리) 천지만물 일월성신 어찌 지은이 없이 생성할 수 있으리오 원 컨대 대한의 모든 통포 자매들이여 크게 깨닫고 용기 내어 지난 허물을 참회하고 천주님의 자녀 되어 현세를 도덕시대를 만들고 태평을 누리다가 죽어 천당에 들어가서 영원한 복락 함께 누리워 길이길이길이 길이길이길 이 길이 살어가세 o일본의 한국 침략 야욕 날로 섬해지는데 (아니리) 이때 안중근은 프랑스인 신부 홍석구와 열심히 전도하고 강연하 며 교세를 확장해 나가는 한편 홍신부에게 프랑스말을 배우기도 하였는데 프랑스 말을 몇 달 배우면서 느낀 바 있어 홍신부에게 의논하기를 한국인 들은 학문에 어두워 천주교 교리를 이해시키기 어렵소. 이런 백성들로 어 찌 국가의 장래를 기약할 수 있겠소 서울의 민주교에게 대학을 설립하고 학생들을 가르친다면 반드시 큰 성과를 거둘 수 있을 것이요. 홍신부와 의견을 모은 안중근이 서울에 올라가 민주교에게 대학을 세워 달라고 부 탁하지만 민주교는 한국인에게 학문을 가르치면 천주교를 믿는데 오히려 방해가 될 것이니 앞으로는 그런 소리하지 마시오 하며 한마디로 거절하 였것다. 한국인을 깔보는 민주교에게 실망한 안중근씨는 천주교는 믿을지 언정 외국인을 믿을 수 없다고 홍신부에게 배우던 프랑스 말도 중단하고 말았것다. 274 부천독립운동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