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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리가(亞美利加)와 같은 국정(탱情)에서 막대한 인명과 재력을 희생하여 가면서 구주(歐洲) 전란에 참가한 것은 다만 구주전란의 선후책만을 위해 서가 아니라 세화란(따網亂)의 근원인 일체의 불합리 상태를 개선하여 인 류영원의 행복을 맞아들이자는 숭엄(뿔嚴)한 이상을 실현하기 위함이 아 닐까? 그런데 세계의 평화는 동양의 평화를 제외하고 존재할 수 없으며 동양의 평화는 조선의 합리적 독립을 제외하고 존재할 수 없거늘 조선의 현상은 이제 어떻다 하는가? 조선이 제국주의의 국제적 희생이 되어서 일 본의 능욕과 학대를 받음으로부터 최근 수십년간 역사는 진실로 국제 사 상(史上)에 유례를 보지 못하는 일대 비극이었다. 일본의 국제적 지위를 높여준 중.일 노.일 양전(패戰)에 대한 조선인의 희생이 어떻게 컸으며 이 전쟁수행에 즈음하여 일본이 조선에 맹약하고 세계에 자랑한 것이 얼마나 뚜렷하였음에도 불구하고 일본은 조선을 속여 안으로 일체의 무력을 짝아 버리고 밖으로는 세계 열국과의 교섭을 두절 하기에 이르렀으며 어둡고 약한 주권자를 위협하여 작성한 한편 공문(空 文)에 의하여 드디어 장구(長久)한 동안에 계속적 야심인 조선병합을 자 행하고 가혹한 경찰과 강폭(彈暴)한 군대로서 온갖 압제(壓制)와 치욕을 조선인에게 억지로 가한 것은 세계의 이목이 오히려 새로운 바이다. 원래 조선의 위치가 구주의 중원(中原)으로부터 상거(相距)가 멀어 이해의 느 낌이 비교적 절실하지 못하며 또 당시에 있어서는 제국주의가 열국의 공 동 신조이기 때문에 불행히 이 포악(暴恐)한 사실이 세계적 공의(公義)의 비판을 받지 못한 것은 최근 외교 사상(史上)에 특필(特筆)할 일대 치욕 이었다. 지금까지 수십년간에 조그마한 무기도 갖지 못한 조선인의 반항 수단과 부흥운동이 가능과 지선(至善)을 다하여 숭고하고도 비장한 양심 발동의 좋은 예를 보인 것은 일본이 아무리 이를 엄폐하려 하여도 각종의 기회에서 세계 의인(義人)의 동정응 널리 얻었을 줄 믿는다. 자래(自來)로 조선은 동양의 빨칸이라고 일렀거니와 고대에 있어서 동 양의 안정여부가 조선에 말미암았음은 모론(母論)하고라도 최근의 중.일 노.일 전쟁과 같이 동아의 전국(全局)에 대파란(大波潤)을 야기한 세계적 사변이 조선으로서 주인(主因)을 삼음에 증할지라도 조선의 동양에 있는 국제적 지위가 어떻게 중요함을 살필 것이다. 또 범스라브주의 대 범게르 만주의의 충돌이 금차 대전의 근본적 원인이라 할진대 오지리의 써1르비아 에 대한 압박은 배후 노서아의 세력이 전에 비하여 설추된 결과로 노서아 의 세력 감살은 조선문제에 기인한 노일전역에 패해 꺼꾸러진 여독이니 금차의 대전역을 유발함에 대하여도 조선의 미묘한 관계를 가짐이 진실로 206 부천독립운동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