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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부(~夫) 함원(含쩡)에 오월비상(五月飛雷)이라 하였거늘 하물며 수천 만 창생의 억울하고 불평한 애소(哀訴)를 지공무사(至公無事)한 신앙적 통촉하심이 없으리오, 고금에 없던 구주 대전란이 결국에 민본적주의로 만국이 평화를 주창하니 금일을 당하여 감사하신 남자 사회에서 처처(處 處)에 독립을 선언하고 독립만세 소리에 엄동설한의 반도강산이 양춘화풍 (陽春和風)을 만나 만물이 소생할 시기가 이르렀으니 아무조록 용력(勇 力) 위에 일칭의 용력을 더하고 열성중에 일도의 열성을 더하여 유시유종 (有始有終)하시기를 혈성(血誠)으로 기도하는 바이며 우리는 비록 규중(園 中)의 생활이라 지식이 몽매하고 신체가 연약한 아녀자의 무리이나 국민 됨은 일반이오 양심은 한가지니 용력(勇力)이 절등(細等)하고 지식이 고 명한 영웅달사(英雄達士)도 뜻을 달하지 못하고 억울하게 이 세상을 마친 자 허다하지마는 비록 지극히 몽매한 필부라도 성력(誠力)이 극도에 달하 면 반드시 원하는 것을 이르게 하는 것이 천리라 우리 여자 사회에서도 동서를 물론하고 후세의 모범이 될만한 숙녀현부가 허다. 하지마는 특별히 금일에 우리의 본받을 선생을 들어 말하면 서양 사람 이라 하나 스팔타 나라의 사리오 부인은 농가 출생으로 아들 여닮을 나아 국가에 바쳤으니 전장(戰場)에 나가 승전(勝戰)은 했으나 불행이 여닮 아 들이 다 절망한 지라 부인은 그 참혹한 소식을 듣고 조끔도 슬퍼하지 않 고 춤추며 노래하여 가라사대 사파달 사파달 아내 너를 위하여 여닮 아들 을 나았다며 좋아하고, 이태리 에메리야라하 부인(歸人)은 청누(춤樓) 출 신으로 이태리가 타국의 통치하에 있음을 분개하고 재정(財政) 방침을 연 구하며 청년 사상을 고취하여 백절불요(百折不曉)의 지귀(至貴)와 신출귀 몰한 수단으로 마침내 독립전쟁을 개시했으나 불행하여 열열한 뜻을 다 이루지 못하고 이 세상을 영별 할 때에 감은 눈을 다시 뜨고 제군, 제군 아(我)국가(國家) , 국가(國家)라는 비통한 유언에 삼군(三軍)의 열혈(熱血) 한 피가 일시에 끌어 죽기로 맹세하여 이태리의 독립이 그 날로 되었으며 우리나라 임란(王亂)때에 진주(핍州)의 논개(論介)씨와 평양(平壞)의 화월 (花}J)씨는 화류계 출신으로 용력이 무상한 적장(廠將) 청정(淸正)과 소서 (小西)를 죽여 국가를 다시 붙든 공이 두 분 선생의 힘이라 하여도 과언 이 아니니 우리도 이러한 급한 때를 당하여 과거의 구습을 파괴하고 용감 한 정신을 분발하여 이러한 여러 선생을 본 바다 의리의 정신갑주(精神甲 뿜)를 입고 신력(神力)의 방패와 열성의 비수를 잡고 유진무퇴(有進無退) 204 부천독립운동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