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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혜원>Q5.5700여 곳은 다니셨는데요. 그 중에서 가장 기억에 남는 전적지 이야기를 해 주신다면요? 박원연 대표님 아버지가 전사한 아들을 기리는 비석들이 많습니다. 철원에 있는 ‘성연교‘를 소개드리면, 군 운전병으로 근무중, 차량 전복사고로 순직한 아들을 위해서, 꼬불꼬불 굽은 길을, 전복사고 우려가 없는 곧은 길로 아버지가 자비를 들여서, 직접 공사를 했습니다. 부대에서는 이를 기려서 그 다리를 병사의 이름을 따서 ‘성연교’라고 이름짓고 부근 주민들이 매년 제사를 지내주고 있더군요. 또 경북 청도에 가시면 ‘육군대위 예태원 도사비‘라는 비석이 있습니다. 6.25때 전사한 아들을 위해서 아버지가 세운 작은 비석인데 도사비라는 말은 한자로 ‘추도‘할 때의 슬퍼할 ‘도’, 그리고 생각 ‘사’ 입니다. 뒤에 새겨진 비문을 보면 애절한 아버지의 마음이 느낄수 있습니다, 제일 마지막 문구가 한자로 ‘미사부‘ 라고 되어있습니다. ’미생’이라는 말은 여러분들 드라마 때문에 잘 아실 테고, ‘미사’는 반대의 의미죠. ‘미사부 윤기 수‘ 즉 ’죽지못한 아비 윤기가 세운다‘ 라는 말입니다. 울컥하더군요. 전북 장수군에 있는 ’병장 박춘봉 충혼비‘와 비각이 있습니다. 역시 전사한 아들 을 위해서 아버지가 세운 비석과 비각입니다. 당시 아버님을 돌아가셨고, 비각은 관리하는 사람이 없어서 언제 무너질지 모르 는 상황입니다. 또 하나는 살아남은 전우가 전사한 전우를 기리는 비석입니다. 포항 도음산 정상에 가시면 ‘김소위 전사한 곳’이라는 비석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