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5page

CULTURE 36.5 Preview 글 윤미영 (방송작가) 46 Preview MOVIE SHOW 특급 승진을 눈앞에 둔 경찰 최 반장에게 갑자기 칼을 들고 목숨을 노리는 악당이 나타났다. 사력을 다해 싸우다 실수로 악당을 죽여 버린 최 반장. 승진에 걸림돌이 될까봐 사건을 은폐했지만, 어느 날 그 악당의 시체가 다시 나타나 그의 담당 사건이 되어버린다. 수사가 진행될수록 드러나는 명백한 자신의 범죄 증거. 최 반장은 아무도 모르게 자신의 증거를 은닉하기 시작한다. 엎친 데 덮친 최악의 상황에 빠진 한 남자의 절망. 작년 히트 영화 ‘끝까지 간다’를 연상시키는 이 영화는 실제로 끝까지 간다. 제작진들이 비슷한 장르 영화를 다시 한 번 시도한 것이다. 전작과 마찬가지로 심장이 아플 정도로 반전에 반전을 거듭하는 스토리, 눈돌릴 틈을 주지 않는 몰입감은 이 영화의 최대 강점이다. + 역시 기대를 저버리지 않는 손현주와 기대 이상을 보여준 최다니엘, 박서준의 연기투혼 -습관적으로 반전을 위한 반전을 하는 영화. 전반부에 비해 확실히 후반부는 약하다. ‘끝까지 간다’의 부활 영화 <악의 연대기> <마크 로스코 전> 추상 표현주의의 거장 ‘마크 로스코’의 작품 50점이 한국에서 전시된다. 사물의 형태를 있는 그대로 보여주는 미술이 아니라 미술가의 격정적 감정을 그대로 그림으로 표현한, 추상 미술 세계의 문을 연 화가라고 추앙받고 있는 마크 로스코. 하지만, 그는 스스로 추상주의 화가임을 거부했다. “나는 추상주의 화가가 아니다. 나는 색채나 형태에 관심이 없다. 나는 비극, 아이러니, 관능, 운명 같은 인간의 근본적인 감정을 표현하는 데만 관심 있다” 라고 했다. 그의 말 그대로 그의 작품은 보는 사람들에게 알 수 없는 깊은 감정을 끌어내는 묘한 힘을 가지고 있다. 그래서 그의 작품 앞에서 눈물짓는 사람들의 모습을 자주 목격할 수 있다고 한다. 이해하기 어렵다는 선입견으로 추상화를 접하지 않았던 사람도 마크 로스크의 작품은 비교적 쉽게 받아들일 수 있다는 점 역시 그의 작품에 가장 큰 장점이다. 기간 : ∼ 6월 28일 장소 : 예술의 전당 한가람 미술관
45page


45pag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