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page


13page

우리 민족은 숱한 외침에 대항하여 반만년 역사를 지켜왔다. 여기 성남에도 일제에게 국권을 빼앗겼을 때, 분연히 일어나 혼신의 힘으로 독립투쟁을 한 의병들이 있으니, 지지 않는 낙생의 별 동천 남상목 의병장(1876 ~ 1908)과 그의 동지 송주상, 김태동, 강춘선, 김경화, 이시영, 전봉규, 박승오 그리고 청계산의 호랑이 윤치장 선생(1876 ~ 1972)과 같은 우국 의병들이다. 이들은 남한산성 계곡과 청계산 기슭에서 불굴의 의지와 충절로 항일투쟁을 전개하였다. 특히 남상목 의병장은 낙생에서 여러 동지를 규합하여 용인, 안성, 죽산에서 일본군과 맞서 싸우다가 끝내 투옥되어 옥중에서 순국하였다. 그 혁혁한 공훈과 사생취의 정신은 만대의 귀감이 아닐 수 없다. 훗날 남상목 의병장에게는 항일투쟁 공로로 대한민국 건국훈장이 추서되었으며, 순국 100주년인 2008년 11월에 이달의 독립운동가로 선정되었다. 이에 남상목 의병장 순국 106주기를 맞이하여, 성남시와 유지를 받드는 각계 인사 그리고 후손들은, 그의 고향인 이곳 낙생대공원에 성남시향일의병기념탑을 건립하고, 민족정기를 드높인 애국선열의 숭고한 희생정신을, 조국 번영의 초석으로 삼고자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