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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총독부를 폭격하려고 했던 대한민국 최초의 여성 비행사, 권기옥 권기옥(1901~1988)은 1901년 평양에서 태어났다. 숭의여학교 3학년이던 1919년 3.1운동에 가담하였다가 구금되었고, 상해에서 임시정부가 수립되었다는 소식이 전해지자 독립자금 모금과 송금에 앞장서다 체포되어 6개월간의 옥살이를 할 정도로 애국심이 투철했다. 독립운동에 본격적으로 뛰어든 권기옥은 1920년 9월 상해로 망명하여 임시정부에서 활동하게 되는데 당시 임시정부는 항공대의 창설과 비행사 양성을 구상 중이었다. 권기옥의 용맹함을 높이 평가하고 이시영 선생 등의 추천으로 1923년 12월 중국 운남비행학교에 입학하게 되었고, 1925년 3월 졸업과 동시에 비행사시험에 합격하여 우리나라 최초의 여성 비행사가 되었다. 일본과 싸울 수 있다면 그것이 조국의 독립을 위하는 것이라 판단한 그녀는 중국 항공사령부 소속 비행사가 되었고, 1937년 중일전쟁이 일어나자 중국 육군참모학교의 교관으로 활동하였으며, 비행기록이 총 7,000시간에 이르렀다. 1943년에는 대한민국 임시정부 '공군설계위원회' 위원으로 활동하는 동시에 활동하는 등 광복이 될 때까지 끊임없이 독립운동에 매진하였다. 해방된 고국에 돌아온 그녀는 국회 국방위원회 전문위원을 역임하기도 하였다. 정부는 그녀의 공훈을 높이 사 1968년 대통령 표창, 1977년 건국훈장 독립장을 수여하였다. 이 동상은 암울했던 시기 독립운동에 헌신하였고 대한민국 최초의 여성 조종사라는 자랑스러운 명예의 권기옥 지사를 기리고자 이 자리에 세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