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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73년 관동대지진 50주년을 기념하여 치바현 내 각지에서도 조사가 행해지게 되었다. 이 성과를 자치체 문화연구소 후나바시(船橋) 지소가 자료집 1집 『관동대지진과 조선인-후나바시시와 그 주변』을 정리했다. 1978년 6월 「치바현에서 관동대지진 조선인 희생자 추도 조사실행위원회」가 결성되었고, 실행위원회는 군대내부의 증언을 중심으로 자료집 제2집 『관동대지진과 조선인-나라시노(習志野) 기병연대와 그 주변』을 발행했다. 1983년 실행위원회가 『いわれなく殺された人人』를 아오키(靑木)서점에서 발행, 그 후 9월 10일에는 관음사, 다까즈구, 실행위원회가 주최하는 위령제가 열리게 되었다. 1985년에는 관음사 경내에 한국인 기부에 의한 범종과 종루가 설치되었다. 관음사 경내 범종. 한국인 현대극단 김의경 대표에 의해 헌납되었다. 이 곳에 종각이 세워지게 된 것은 현대극장 대표인 김의경 씨가 관동대지진을 주제로 한 희곡을 쓰기 위해, 일본을 방문해 관음사의 위령제 이야기를 듣고 이 절을 방문한 것이 계기가 되었다. 주지스님에게 위령제 설명을 듣고 귀국, 그 후 2개월 후 극단 관계자가 김 이사장의 친서를 갖고 이 절을 방문했다. 친서에는 "대지진의 희생자에게 음지에서 이같은 위령제를 지내 주어서 감사하다. 이 것을 극단인들에게 전한 바 종을 헌납하여 우리의 정성을 표현하고 싶다"고 쓰여 있었다. 주지 스님은 "고국에서 만들어진 종을 치면 희생자인 죽은 자들의 영혼도 위로를 받을 수 있고, 가해자인 일본인들에게도 당시를 뒤돌아보며 반성시키는 데도 의의가 있다고 생각하여 흔쾌히 수락했다"고 한다. 하지만 종이 경내에 설치된 데는 곡절이 있다. "당초 학살 현장에 종루를 세우려 했지만 건설 허가가 내려지지 않았지요." 결국 주지스님의 배려로 관음사 경내에 세우게 되었다. 1986년에는 한국불교회에 의한 위령탑 건립도 있었다. 출처 : 김종영씨의 개인 홈페이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