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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자책의 유통 | 109 아도 마찬가지다 . 피히트 여사는 한국 문학 ( 출판 ) 이 현대자동차에 비해 조금도 손색없는 수준과 위상을 가지고 있다고 강조하고 있다 . 오히려 현대자동차와 삼성전자의 제품은 알 면서 한국의 책을 모르는 것은 한국의 진정한 보물을 모르는 것과 같다고 이야기한다 . 현 대자동차와 한국 책의 차이는 언어 장벽이 있느냐 없느냐 하는 것뿐이다 . 유감스럽게도 현재로서는 이런 장벽을 해소해야 할 의무가 헬가 피히트 같은 외국인이 아니라 한국인에 게 있다 . 우리 스스로 한국의 출판 콘텐츠가‘보물’이라는 것을 깨닫고 그 보물을 더 많은 외국인에게 안겨주기 위해 노력해야 한다 . 외국인에게“여기 보물이 있으니까 와서 가져가 세요 . ”라고 아무리 외쳐도‘낫 놓고 ㄱ자도 모르는’외국인들에게 그 보물은 전혀 보이지 않 기 때문이다 . 그러나 피히트 여사가 고백하듯이 한국의 책들은 보물임이 분명하기 때문에 일단 외국인의 접근성만 확보되면 저작권 ( 콘텐츠 ) 수출의 미래는 밝다고 할 수 있다 . - 상황이 이렇기 때문에 저작권 ( 콘텐츠 ) 수출을 고민하는 이들은“어떤 것이 잘 팔리나 ? ”하 고 묻는 것도 중요하지만 , “무엇을 팔아야 하나 ? ” , “그러려면 어떻게 해야 하나 ? ”라고 묻 는 자세가 더욱 더 필요하다 . 지금까지는 저작권 ( 콘텐츠 ) 수출에서 큰 실적을 올리지 못했 지만 내용과 의미를 감안할 때 수출이 적극 권장돼야 할 출판 저작물들이 있을 것이다 . 이 런 책들을 수출하기 위해 국가와 출판계가 해야 할 일들을 능동적으로 살폈으면 한다 . 또 새 책을 기획할 때부터 저작권 ( 콘텐츠 ) 수출을 염두에 두고 전략을 짜는 것도 필요하다 . 가 령 보편적인 관심을 자아낼 수 있으면서도 한국만이 할 수 있는 출판 저작물의 분야와 주 제가 있을 것이다 . 세계 문화의 중심으로 다시 떠오르는 아시아를 조명한다면 중국이나 일본의 패권적 시선보다는 한국의 시선이 더 많은 공감대를 자아낼 수도 있다 . 또 한국은 동서 문명이 만나 새로운 세계 문명을 이루기 위해 부글부글 끓고 있는 용광로 같은 나라 이기 때문에 미래 지향적인 보편적 가치를 제시할 수 있는 위치에 있기도 하다 . - 저작권 수출의 역군들은 다 같이 세계를 향해“ Buy Korea ”가 아니라“ Learn Korea! ”라고 외치자 . 한국은 문화적으로 그럴 만한 가치가 있는 나라이고 , 출판은 그러한 한국을 알리 는 첨병 역할을 맡아야 할 분야이다 . - 한국문학번역원 제작 『도서저작권 수출 가이드북 』내용 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