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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서포 고장 땅에서 생을 받은 일곱동지의 기미년 3월에 있었던 독립운동 사실을 적는다. 송지환 송수완의 나이는 17세 박또살동은 그 보다 하나 위고 송찬홍은 22세 송용수는 그 보다 한살 더하고 신영범은 26세의 최연장자이며 현존하는 임응주는 24세로서 당시의 산 역사를 지니고 있는 주인공이기도 하며 이 글을 적는 나는 16세되던 그해 3월 중순께 곤양장날을 목바어 우리 고향 일대의 모든 사람들은 조국 독립선언서를 읽고 독립만세를 높이 외치고 태극기를 흔들며 일제와 싸웠던 것이다. 우리들 8인은 드디어 왜적에게 잡히어 왜헌병의 총검은 이들 몸에서 굽어지고 수 많은 대막대며 주릿대는 이들 몸에서 부서졌던것이다. 또 그들의 팔목에 오라가 채인채 그 허리엔 포승줄이 사리었고 그러하여 일제 법관은 그들에 수년씩 형장에가게 하였고 그 혹형에 못이겨 그들 향년을 다 못하고 죽은 분이 여섯분이나 된다. 나는 독립선언서를 가져온 수모자였으나 만15세가 못되므로 그때의 처형을 랑면하였던 것이다. 이제 그 때의 일을 회상하니 감개무량하여 이 시나이를 읇는다. 청춘의 애끓는 조국애의 우렁찬 소래 그 의로움이 끝끝내 빛나 광복이 오고 우리들이 배우던 교정에 이 비가 서노니 이 강산 이 조국이 기리 빛나라. 대한독립만세를 드높이 부르세 무신 광복절(서기 1968년) 최범술은 글을 짓고 오제봉은 글씨를 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