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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운의 성쇠는 차일시지세야라. 경술국치 이래 고요한 아침의 나라 아름다운 금수강산은 왜인들의 말발굽 아래 무참히도 초토화되고 유사 이래 처음으로 이민족 겸제의 통고를 맛보면서 권토중래의 웅지를 품고 수많은 우국지사가 지하로 또는 타국으로 정치 망명의 길을 떠났다. 이러한 방약무인하는 일제통치시대에 한 충의지사가 배출되였으니 다름 아닌 해파 지사다. 지사는 해남공 청백리 곽 안방 선생의 17세손이고 강릉부사 죽재공 곽초 선생의 13대손이며, 1실3강으로 고명하신 충렬공 존재 곽초 선생의 종13대손이요. 임진왜란시 의병장이신 충익공 망우당 곽재우 장군의 종12대손이다. 포산 곽씨의 세거지인 고령군 우곡면 답곡동에서 졸와 곽종의공의 차자로 서기 1917년 5월 18일에 출생하였다. 아호는 해파이며 명은 태진이다. 지사는 일제하에서 생장하여 일제 식민지 교육을 받었으나 그의 혈관속에 도도히 흐르고 있는 민족의 의혈은 더 이상 굴종을 견디지 못하여 항일조국독립의 비장한 포부를 가슴에 품고 동지를 찾고 기회를 고대하든 중 일제의 만용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