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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 이를 뒷받침하는 듯 계몽 드라마인 <전원일기>가 방영되어 인기를 끌었으 며 정경유착을 소재로 한 <제1공화국>은 조기 종영되는 수난을 당하기도 하였 다. 그러다가 전두환 정권이 끝나고 정권교체가 되면서 1980년대 후 반에는 비교적 드라마 소재가 자유로워졌다. <여명의 눈동자>는 그 시기에 만들 어지는 수 작이었다. 1990~1999년 군부독재가 끝나면서 1990년대는 비교적 개인과 사회가 화합을 다질 수 있 던 시기였다. 특히 1992년의 소비에트연방 해체와 함께 동유럽권의 몰 락으로 이데올로기 대립은 더 이상 큰 의미가 없어졌으며, 꾸준히 지속해온 경 제성장 으로 인해 국민들의 경제적 수준이 올라가면서 의식 수준과 함께 문화에 대한 관심도 함께 부각되었다. 이 무렵에 SBS가 개국되면서 KBS, MBC, SBS의 방송3사 경쟁구도가 이루어 졌다. 따라서 시청률을 둘러싼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시청률을 쥐고 있 는 드라 마를 놓고 본격적인 전쟁이 시작되었다. 이 시기의 드라마로 <질투> < 걸어서 하늘까지> <마지막 승부> <사랑을 그대 품안에> <한명희 <장녹수> 등이 있었 다. 2000년 이후 21세기를 맞아 국내외적으로 많은 변화와 발전이 있었지만 대형 사 건들도 많았다. 2001년에는 인천에 국제공항이 개항했으며 미국에서는 9.11테 러 사 건이 있었다. 그리고 2002년에는 한.일 월드컵이 개최되었으며 2003 년에는 이라크전쟁이 있었다. 2006년에는 독일에서 월드컵이 열리기도 했다. TV 드라마는 이 시기에 질과 양적인 면에서 엄청난 속도로 진화하였 다. 다 양한 소재의 참신한 드라마들이 방영되었는가 하면 해외로 수출되기도 하였 다. 2005년 방송 프로그램의 수출액은 2004년 대비하여 72.8%가 증가 한 1억 2349만 달러로 이 중 드라마가 차지하는 비중이 92%인 1억162만 달러에 달했다. 이 시기에 <허준> <태조 왕건> <내 이름은 김삼순> <천국의 계단> <가을동화> <명랑소녀 성공기> <풀 하우스> 등이 방영되었으며 이 중에 많은 드라마들이 국외로 수출되어 많은 수입을 벌어들이면서 대한민국의 외화 획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