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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3 - 시작하며 깊은 맛이 일품인 국물 요리! 몸도 마음도 든든해집니다 식탁 위에 밥과 반찬만 덩그러니 놓여있으면 어쩐지 허전합 니다. 김이 모락모락 나는 국이 밥그릇 옆에 자리 잡고 있거 나 보글보글 끓는 찌개나 탕이 한가운데 버티고 있어야 제대 로 된 상차림이라는 느낌이 들지요. 저는 ‘시원한’ 국물부터 한번 마신 후에 비로소 식사를 시작한답니다. 후루룩~ 떠먹 을 수 있는 국물이 있으면 밥도, 반찬도 한결 잘 넘어가는 것 같아요. 국물 요리는 어떤 재료를 넣어 만드느냐에 따라 때로는 잔 칫상이나 격식 있는 자리에도 어울리는 별미가 되기도 해요 . 따끈한 국밥 한 그릇이 마음을 채워줄 때가 있고, 화려하고 푸짐한 전골이 특별한 모임을 빛내줄 때도 있지요. 그만큼 우 리 밥상을 풍요롭게 해주는 음식이랍니다. 국물 요리의 포인트는 당연히 ‘국물’입니다. 같은 재료를 넣 어도 국물 맛이 다르면 전혀 다른 요리가 될 테니까요. 그런 데 국물 맛을 잘 낸다는 게 그리 쉬운 일은 아닙니다. 때문에 다양한 국물 맛을 대신 내준다는 조미료들이 많이 팔려나가 고, 많은 주부들이 조미료의 힘을 빌곤 하지요. 하지만 직접 국물을 우리는 것도 막상 해보면 어렵지 않아요. 멸치, 다시 마, 버섯, 채소, 조개, 고기 등 맛있는 국물을 만들 수 있는 재료가 많으니까요. 사먹는 음식에 길들여진 사람이라면 천연 재료로 우린 국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