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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 훤( ? ~1249) 고려 후기의 문신. 본관은 공주. 과거에 급제한 뒤 최우의 가신이 되어 변론을 잘하여 화요직에 올랐다. 최우의 아들 최만종, 최만전 형제가 무뢰배를 시켜 경상도에서 저축한 쌀 50만석을 백성들에게 대부한 뒤 가을에 곡식이 익자마자 혹독하게 징수하는 등 백성들을 괴롭한 사실을 최우에게 알려 곡식을 돌려주고 무뢰배를 잡아들이게 하였으나, 최만종 형제가 최우에게 호소하자 최우가 부자간을 이간시켰다고 해서 흑산도에 유배되었다. 그 뒤 최우가 죽자 정권을 잡은 최만전이 보낸 자객에게 살해되었다. 형부상서를 지냈고, 일찍이 신흥창을 세워 흉년에 대비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