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高閑(고한) / 한적한 곳 - 허응당 보우 庵在雲重處(암재운중처) / 암자는 겹겹 구름 속에 從來不設扉(종래불설비) / 본디 사립문도 없다네 臺杉含晩翠(대삼함만취) / 늦 푸른 삼나무와 庭菊帶斜暉(정국대사휘) / 저녁 햇살 어린 국화라네 木落經霜菓(목락경상과) / 서리 맞은 열매 떨어지고 僧縫過夏衣(승봉과하의) / 스님은 여름 지난 옷을 꿰매나니 高閑吾本意(고한오본의) / 이 한적함이 내 옛 뜻이거늘 吟賞自忘歸(음상자망귀) / 돌아갈 길 잊고 시 한편 읊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