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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포 독립운동 기념비 1919년 3.1운동이 전국적으로 확산되던 가운데 강진에서는 강진읍 장날이기도 한 4월 4일 대대적 항일독립 운동의 불을 지핀다. 이 4.4.독립운동은 당시 전남 지역 최초·최대의 항일 저항 독립 운동이었다. 3.1운동 직후인 3월 20일 민족시인 영랑 김윤식(金允植) 등 강진의 지도적 인물 12인이 극비리에 추진하던 군민봉기 거사계획은 일경의 사전 검거로 실패로 돌아간다. 다시 2차로 이기성(李基性) 등이 거사를 결정하여 강진읍 교회당에서는 독립선언문을 만들고, 이곳 남포마을에서는 박학조(朴學祖), 강주형(姜宙馨), 차명진(車明珍), 박영옥(朴英玉)을 중심으로 수 천 수 만개의 태극기를 제작하였다. 4월 4일 거사 당일 남포마을의 민족 의사들은 강진의 주민들을 모으는 한편, 어물상자 속에 태극기를 대량으로 숨겨서 강진읍 장터까지 운반하였으며 마침내 정오에 대한독립만세 소리가 울려 퍼지자 일제히 태극기를 나누어 주면서 시위 행진을 선두에서 이끌었다. 그 날 수 백명이 다치고 강주형 등 14명이 일경에 붙잡혀 모진 고초를 겪었으나 끝내 굴하지 않았다. 4.4독립운동은 항일 독립운동 사상 가장 성공적인 민중 봉기였으며 전라도 각 시군을 비롯한 전국 각지의 애국 주민들이 독립운동대열에 동참하게 하는데 결정적인 기여를 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