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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919년의 3.1운동은 진정 우리 겨레가 왜적에게 국권을 빼앗긴 지 10년 드디어 자주독립을 세계만방에 선포한 대의거이었다. 서울을 위시한 이 나라 방방곡곡에서 의거의 함성이 터저나왔던 것이다. 이에 본 군 장유면에서 일어난 의거 또한 힘차고 격렬한 바 있었으니 이는 진실로 이 지방의 망사인 낙운 김승태 공이 몸소 민중의 선두에 서서 감연히 분기 지휘한 데서 온 것이었다. 공은 풍모가 준수하고 기개가 장엄하였으며 문한에 능하고 처사에 민첩하여 소시부터 향인의 추앙을 받아왔다. 공은 경술년 국치 이후 가슴에 울분을 품고 왜적의 침략행위를 통렬이 꾸짖고 거척하더니 기미년에 고종께서 갑자기 승하하시니 그 인산을 계기로 민족의 대표들이 서울에 모여서 독립을 선언할 때 인산 참예차 상경했던 지방의 김종훤 공이 비밀히 독립선언서를 간직하고 돌아와 김용주 이강석 조원래 최현호 조용우 제공들과 수차 거사할 것을 밀의하여 명망 높은 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