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였다. 조고의 휘는 대휴 자는 광세 호는 만봉 통정대부 승정원 좌부승지 ○○참찬관의 증직을 받다. 배는 숙부인 서산유씨였다. 史를 按함에 근대문명에 뒤떨어진 대한제국이 로청일의 虎狼之勢(호랑지세)앞에 국운이 풍전등화 같을때 민씨일파의 계족 세도정치의 부패로 汚吏(오리)의 苛斂誅求(가렴주구)가 億兆蒼生(억조창생)을 도탄에 빠트려 동학교도 정봉준이 輔國安民(보국안민) 斥倭洋夷(척왜양이)의 기치를 들고 관군과 세력대결의 내란을 갑오동학란이라한다. 帝勅(제칙) 拜하고 兩湖招討使(양호초토사) 홍계훈의 휘하에 절충장군용양위부호군으로 황토현 전주성 공략전에 東徒를 무찔러 가선대부 동지중추부살 제수되더니 그 패잔병이 각주군의 관가를 습격 병기를 탈취 焚掠(분략)을 자행하니 가재를 탕진하여 의병을 소모하고 신만영 김종상 오형장 황보문 이인기 장문오등과 순모하여 의병대장으로 900여 의사를 이끌고 의흥 안동 픙찬 산신 상주 등지의 東徒를 토멸하니 경상도 관찰사 엄세영의 전공상계로 이조참의 정이품에 제수되었다. 광무9년 韓廷(한정)을 위협한 일제가 을사늑약을 강박하고 국권을 침해하니 소를 올려 시사를 통론하고 요로대신을 역적이라 彈劾(탄핵)하다가 일제의 지탄을 받아 잠적하여 被執(피집)을 면하더라. 丙午에 정용기가 帝(제)의 密詔(밀조)로 산남의진을 창시하고 對倭血戰(대왜혈전)을 전개할 때 군량과 병기를 密送(밀송)하여 사기를 도우더니 戌申(술신)에 의진이 四散(사산)함에 絶食數日(절식수일)터니 吐血卧席(토혈와석) 하더라. 경술에 국권이 강탈되자 의분을 참지 못하여 純宗(순종) 帝(제)에 소를 올려 廷臣(정신)을 賣國賊賊(매국적적)이라 罵倒(매도)하다가 일헌의 박해로 투옥되어 구사일생으로 탈출 만주로 망명 조국 광복을 모책하더니 기미 3.1운동시에 국내에 잡입하여 수원의거에 先驅하였으나 수포로 돌아가자 행적이 묘연하더라. 공의 슬기로운 충혼 의혼을 한 조각 돌에 담아 동악산 굽이보는 이 언덕에 세워 영일만과 운제산이 마르고 닳도록 자손만대에 전하노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