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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의 휘는 종흡이요, 자는 중순이요, 호는 두산이요, 관은 경주이니 신라 좌명 수훈급양부대인 휘 알평의 원대손이라. 공의 14대조 도원공 휘 말동이 기계로 입향하여 대대로 세거하고 증조고 학남공 휘 회경은 당대의 사림이 추중한 명유요, 왕고 야일당 휘 운형과 고 휘 수응 또한 문행이 뛰어났다. 비 여강이씨는 문원공 후만와재근의 따님이라. 공은 1861년(철종 신유) 정월 20일에 기계 향제에서 출생하니 유가에 성장하여 부조의 정훈을 받들어 성현의 도를 닦았다. 공이 평소에 말하기를 모름지기 선비의 본분은 충효가 으뜸이요, 가국이 한가지라 배워서 행함이 없으면 무슨 유익이 있으리오 하더니 1895년 을미에 왜적이 국모를 시해함에 이 불구대천의 원수를 무찔러서 백척간두에 선 국운을 만회하기를 하늘에 맹세하고 떨쳐 일어나니 그때 청송에 우거하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