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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라를 위해 목숨을 초개처럼 저버린 의사들의 충혼은 청사에 길이 빛난다. 망하는 나라를 그냥 두고만 볼 것이던가. 우리 역사는 그렇지 않다. 나라를 구하려고 목숨을 바치기도 하고 몸을 던지기도 하였다. 국난을 당하면 임금님께 상소도 하고 민족에게 고하기도 나라 밖에 외치기도 하여 억울한 사정을 낱낱이 알려 기어이 국권을 찾고야 말았다. 외롭고 괴롭게 싸우던 선열들의 피어린 열매는 살아있는 후손들에게 은택을 입게 하였으니 어찌 거룩치 아니하랴. 여기 한 많은 일생을 구국운동에 몸 바친 의사가 있으니 이가 바로 독립투사월중이시다. 선생의 휘는 상호요, 영천인이니 고려 신호위 대장군의 휘 대영의 21세손이다. 충의가 세전하여 임진왜란때 공을 세워 선무원종공신 판관 벼슬을 제수받은 오도 입향 선조이신 휘 인석의 11세손이며 고조의 휘 광경이니 문행이 있었고 증조의 휘는 화기요, 조의 휘는 우정이요, 고의 휘는 흥락이요, 자는 주언 호는 태암이다. 효성이 지극하여 하루는 야몽에 입향 선조 판관공 묘측에 손성인이 투장하였다고 신인이 고하므로 이상히 여겨 날이 밝기를 기다려 십리 길을 단숨에 달려가 성묘하니 사실이 확연한지라 투장한 주인을 찾으니 왜인의 앞잡이인지라. 일이 순조롭지 못함을 알고 투장한 묘를 단독심굴하고 마침내는 왜인의 하수격인 손성인에게 피소되어 충북 단양에서 3년간의 옥고를 살았다. 태암공의 효행사실이 세상에 알려지자 은거 사람이 선행을 장기하여 나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