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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으로 서라벌 건너 토앟산을 바라보고 경남으로 구미산과 서편으로 어림산에 둘리운채 금곡의 맑은 정기 담뿍 서리운 가정 마을 이 터전은 우리 겨레의 빛나고도 줄기찬 신앙을 오늘에 되살리기 위하여 천도교조 수운 대신사 최제우 선생이 포덕 전 36년 갑신(서기 1824년) 10월 28일에 태어나신 곳이요 저 앞 남산 계곡의 용담정은 이 어른이 수십년을 고행 수련하신 나머지 포덕 1년 경신(서기 1860년) 4월 5일에 인내천(人乃天)의 무극대도를 깨달으시고 보국안민을 외치며 포덕천하 하시던 승지 도장인바 포덕 갑자(서기 1864년) 3월 10일에 이미 순교하셨고 여기에 빈터만이 남아있다. 그러나 구미산이 변함 없고 용담수가 흘러서 오대양이 상통하듯 대신사께서 가르치신 천도의 큰 진리는 어느듯 온 겨레의 신념과 용기를 북돋아 싱싱한 새나라 대한민국을 세우고 그 개벽의 영광을 억조창생의 머리 위에 빛나게 하였으니 얼시구 좋다 좋을시구 천만년 갈수록 이 터전 더욱 빛나리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