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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글 가로쓰기와 글자의 혁명 외솔은 한글 가로쓰기를 비롯하여 풀어쓰기까지, 글자의 혁명을 꿈꾸고 실천했던 글자 혁명가였다. 외솔은 53살 때인 1946년 9월 7일, 300여 명의 회원을 모아 한글가로글씨연구회' 라는 모임을 만들어 회장에 취임하였다. 여기서 최현배가 함흥 옥중에서 완성한 가로글씨 안이 채택되었다. 최현배는 한글 가로쓰기에서 더 나아가 '한글'을 '하ㄴ그ㄹ'와 같이 풀어쓰는 글자 혁명을 꿈꾸었다. 주시경 스승의 꿈이기도 했다. 이는 한글 기계화에 풀어쓰기가 모아쓰기보다 더 유리하다는 믿음 때문이었다. 이렇게 최현배는 가로쓰기와 풀어쓰기가 앞으로 겨레의 앞날에 이로운 연모가 되리라고 확신하여 1946년 500돌 한글날 기념일인 10월 9일 〈글자의 혁명〉이라는 책을 펴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