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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일운동 유공비 내 고장을 내 손으로 지키고 내 조국을 내 몸으로 보호한 애향애국의 큰 길을 걸어간 이들은 일찌기 불망의 경모를 입어야함에도 오늘에야 돌 하나에 그 뜻을 기리게 되었나니 단기 4252년(서기 1919년) 4월 2일 언양 장날을기하여 이무종 이규장 최해선 제 지사들이 중심이 된 일제항거운동은 선열들의 큰 희생이었으나 민족사엔 이울리 않는 꽃으로 싱싱히 피어있으며 오늘에 사는 후손들에겐 정의의 등불이 되어 우리의 앞길을 비추고 있도다. 그 날 흘린 피의 임자들이 그리고 주모했던 지사들이 주로 상북면 출신이었다 함은 대를 이어가는 이 고장 사람들에게 조국수호의 무거운 짐을 의미깊에 안겨줌이 아니려뇨. 원통하게도 임들은 현장의 왜경 총검 아래서 혹은 고문과 형고와 박해속에서 신음하다 이미 가고 아니 계시나 지울수 없는 한많은 사연들이 너무 많아 이 고장 사람들은 가신 임들의 충혼 앞에 삼가 옷깃을 여미며 여기 돌 하나를 세운다. 1975년 8월 15일 요산 김정한은 글 짓고 난계 김훈경은 쓰다. 추모사업추진위원회 세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