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좌측은 유철순(兪哲淳), 우측은 구소(九簫) 이호경(李頀卿) 이호경은 언양의 명기(名妓)이자 여류 시인, 송옥(松屋) 오병선(吳昞善)의 문하의 제자 千古蘭亭後 酌川第一樓 (천고난정후 작천제일루) : 그 옛날 난정(蘭亭) 이후로는 작천정이 제일가는 누정(樓亭)일세. 白無如許石 淸有此間流(백무여허석 청유차간류) : 이토록 흰 바위가 또 있을까 그 바위 사이로 맑은 물이 흐르누나. 月地飜疑雪 夏天剩得秋(월지번의설 하천잉득추) : 하얀 달빛이 눈처럼 펄럭이고 여름 밤 하늘에 가을빛이 서렸으니. 難收多少景 把筆惹紅愁(난수다소경 파필야홍수) : 아름다운 이 경치를 어찌 다 그려낼꼬 붓을 잡으니 근심만 가득하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