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옥구소작쟁의 터 1927.08.~11. 이엽사농장 1,200정보(3,600,000평)의 논밭과 1,700여 명의 소작인을 두고 한 해에 12,000석을 거두는 대농장이었다. 이에 맞선 옥구소작쟁의는 1927년 8월에서 11월까지 총 7차에 걸쳐 전개되었다. 먼저 8월 9일 서수청년회에서 주최한 강연 내용이 불온하다는 이유로 강사 3명을 연행하자 농민 수백 명이 주재로슬 포위하고 만세를 불렀다. 이어 11월 15일에는 조합원 수백 명이 이엽사농장 앞으로 시위를 하며 행진하였다. 이러한 상황에도 불구하고 이엽사농장에서 소작료를 75%로 올리자 서수농민조합 소작인 대표 등이 모여 소작료 불납을 결의하였다. 25일 밤 일경은 조합장 장공욱을 역전주재소로 압송하였다. 이 소식을 들은 농민들 500여 명은 임피역 전주재소 앞에 가서 장공욱의 석방을 요구하였다. 일경이 이에 불응하자 주재소에 돌을 던지고 순사를 난타하여 포박하고 장공욱을 업고 나왔다. 이후 조합간부 박상호가 검거되었다는 소식에 다시 서수주재소를 습격하였다. 이 사건으로 80여 명이 군산 경찰서에 체포되고 이 중 34명이 재판에 회부되었다. 이 때 김병로, 이 인 등 5명의 변호사가 무료 변론을 맡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