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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1만세운동 고종의 장례일에 맞춰 서울에서 시작된 3.1만세운동은 곧 전국으로 확대되었는데, 군산에서는 미국 남장로회 선교사인 전킨(W. M. Junkin) 목사가 세운 영명학교의 교사와 학생들이 3.1만세운동을 시작하였다. 영명학교의 졸업생인 김병수가 몰래 그 학교 교사인 박연세 등에게 독립선언서를 전달하고, 이를 바탕으로 독립선언서 3,500장을 인쇄해 3월 6일 설애 장터에서 만세를 부르리고 계획하였다. 그러나 이 계획을 일본 경찰이 알아차리자 거사를 하루 앞당긴 5일에 군산경찰서 앞에서 만세를 부르기 시작했다. 5일에 시작된 만세운동은 5월까지 계속되어 총 21차례 진행되었고, 참가한 연인원은 2만 5천이 넘었다. 이는 군산의 조선인 한 명이 최소 4번의 만세시위에 참가한 것과 같은 수치이다. 이후 영명학교의 학생들은 공주, 강경 등에서 만세운동을 주도해 만세운동의 확산에 크게 기여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