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논이야기 1946년 『해방문학선집』에 발표된 채만식의 단편소설로 일제치하 일인 토지 침탈 과정 및 해방 후 일본인 재산 처분 과정을 통해 농민의 현실과 부조리한 사회상을 풍자적으로 그려냈다. 주인공 한생원의 아버지는 동학에 가담했다는 누명을 쓰고 논 열세 마지기를 마을원에게 빼앗겼다. 그 뒤 살림이 어려워진 한생원은 일본인 고리대금업자 길천이 땅을 비싸게 사들인다는 소문을 듣고는 남은 논을 팔아 빚을 갚고 다른 땅을 사려 한다. 그러나 모두들 길천에게 땅을 파는 바람에 땅을 사지 못한 그는 소작농으로 전락하고 말았다. 세월이 흘러 광복이 되자 한생원은 일본인들이 쫓겨갔으니 논을 되찾을 수 있으리라고 생각하지만, 잇속에 밝은 무리들이 일본인 재산을 부당 처분하여 논은 다른 자의 소유가 되어 버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