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4page


34page

심원사는 한말 연천·철원 지역 의병부대가 주요 거점지로 삼아 활발한 전투를 전개한 사찰이다. 1907년 9월 25일 의병 800여 명이 철원 심원사에 주둔하자 이 정보를 입수한 일제 김화수비대는 심원사 일대 각 방면을 포위한 채 공격하였다. 26-27일에 걸쳐 의병들은 일본군과 법화동과 대광리에서 전투를 벌였는데 화력의 열세로 상당한 피해를 입었다. 같은 해 10월 17일에는 심원사에 있던 의병 300여 명은 일본군의 습격을 받고 후퇴하였다. 일본군은 의병의 은거지가 되고 있는 심원사에 불을 질러 전소시켜 버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