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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재동 백송 / Lacebark Pine in Jae-dong 학명 : Pinus bungeanz Zucc. (영) Lacebark pine (일) シロマツ (중) 白皮松 지정번호 : 천연기념물 제8호 / 수령 : 약 600년 / 소재지 : 서울특별시 종로구 재동 35번지 이 나무는 높이 17m, 밑부분의 둘레는 3.82m에 달하는 백송나무다. 나무의 줄기는 나무의 밑부분에서부터 75㎝ 정도의 높이에서 2개로 갈라져 자라고 있다. 이 나무는 중국의 북경 부근이 원산지로 중국을 왕래하는 사신들이 묘목을 가져다 심은 것으로 보인다. 백송나무는 우리나라에 들어온 지 오래 되었으나 번식력이 매우 약해서 그 수가 적다. 단, 원산지인 북경에서는 아름드리나무로 자란 거목을 흔히 볼 수 있다. 백송나무는 늘 푸른 큰키나무로 잎이 3개씩 뭉쳐나는[束生] 삼엽송(三葉松)에 속한다. 나무의 색깔은 어릴 때는 회청색이다. 나무가 자라면서 나무껍질이 벗겨져서 점점 회백색으로 변해 백송 또는 백골송, 백피송이라 불린다. 우리나라에서는 정원수나 풍치수로서 이용될 뿐이지만 중국에서는 건축재로도 이용되고 종자는 직접 먹거나 기름을 짜는 데 쓰기도 한다. 우리나라에는 서울, 경기도의 고양과 이천, 경남의 밀양, 충북의 보은, 충남의 예산 등지와 기타 지역에서 몇 그루가 자라는데 이 가운데 크기가 큰 몇 그루를 천연기념물로 지정하여 보호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