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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기수 작곡자이자 국악이론가, 대금의 명인이다. 호는 죽헌. 1917년 서울에서 태어났다. 1931년 이왕직아악부 아악부원양성소 제4기생으로 입학하여 대금을 전공하였다. 1936년 졸업후 아악수로 있었으며 대금,중금,당적, 단소, 편종 연주자로도 활동하였다. 1939년 12월 이왕직에서 공모한 '황기2600년 축전기념근작봉축가'에 〈황화만년지곡〉을 출품해 당선되었다. 〈황화만년지곡〉은 일본 천황가의 업적을 찬양하고, ‘아시아맹주’·‘대동아공영’의 주체로서 일제를 미화한 이능화의 한시에 곡을 붙인 것이다. 1953년 국립국악원 장악과장을 거쳐 1962년에는 제2대 악사장을 역임하였고, 1964년에는 중요무형문화제 제1호 종묘제례악의, 1971년에는 중요무형문화재 제39호 처용무의 예능보유자로 지정되었다. 1972년 제2대 국립국악원장으로 취임하였고, 1977년 국립국악고등학교의 제3대 교장으로 취임하여 재직하다 1983년에 퇴임하였다. 〈세우영〉(1941),〈송광복〉(1952),〈정백혼〉(1952),〈파붕선〉(1954) 등 수백여 곡의 음악을 작곡하였고, 『악전첫걸음』(1958), 『대금교본』(1961), 『국악전집』(1973) 등 14여 종의 전통음악을 오선보·정간보로 정리하여 남겼다. 1986년 서울에서 향년 70세의 나이로 별세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