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함화진 국악이론가이자 거문고·가야금의 명인이다. 본관은 양근, 자는 순중, 호는 오당으로 1884년 제2대 국악사장 함재운의 장남으로 태어났다. 1900년 교방사의 가전악이 되었고, 이듬해 장례원의 전악에 취임하였다. 1912년에는 조선정악전습소 서양악과를 제1기생으로 졸업하고, 1932년부터 1939년 4월까지 이왕직아악부의 제5대 아악사장을 맡았다. 재임 중이던 1935년 10월에 조선총독이 수여하는 시정25주년 기념표창을 받았다. 1937년 친일단체 조선문예회에 위원으로 활동하였다. 1941년 1월에는 음악을 통한 '신체제 문화의 발달 향상에 이바지'하기 위해 결성된 조선음악협회의 이사 및 조선음악부 부장에 선임되었고, 1943년 3월에는 일본 신태양사가 '전시체제기 예술문화 공로자'에게 주는 제4회 조선예술상 음악상을 받았다. 광복이후에는 1945년 설립된 대한국악원의 초대 원장으로 취임하였으며, 조선정악전습소 및 이화여자전문학교에서 국악이론 및 거문고·가야금·양금을 가르쳤다. 『조선아악개요』(1915)·『조선악기편』(1933)·『이조악제원류』(1933) 등 총 7종의 음악학 관현 저서를 저술한 바 있다. 1949년 서울에서 향년 65세의 나이로 별세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