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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그들 여기에 2.8 독립선언과 3.1혁명 100주년을 맞는 오늘, 그 어느 때보다 가슴이 뜨거워집니다. 민족의 자주독립을 위해 헌신하신 항일여성독립운동가들의 정신과 숨결이 우리에게 성큼 다가옵니다 일제 강점기에 우리 선열들은 빼앗긴 나라를 되찾으려고 치열한 독립투쟁을 벌였습니다. 자유를 억압하고 고문, 학살을 자행하며, 경제 주권과 민족문화를 말살하는 엄혹한 상황에서 많은 선열들이 목숨을 걸고 싸웠습니다. 빼앗긴 나라를 되찾으려는 독립투쟁에 여성들은 남성 못지않게 적극적으로 참여했습니다. 항일여성들은 의병, 의열단, 조선의용대, 광복군으로 무장투쟁에 가담했습니다. 일본 관헌을 저격하고 반민족 행위자에게 사형선고문을 인쇄해 보내는 심리전을 벌였으며 밀정을 암살하고 일제 투치기구 시설을 폭파하는 데 참여했습니다. 군자금 모금, 군수물자 운반, 전단지 배포, 정보 수집, 연락책, 수배자 침식 제공 등은 말할 것도 없습니다. 항일여성들은 민중에게 자주독립 의지를 일깨우는 교육사업과 계몽운동, 문화운동을 적극적으로 벌였습니다. 3.1혁명 당시엔 학생, 노동자 등 많은 여성들이 적극적으로 만세운동에 참여했습니다. 항일여성들이 독립투쟁에 참여하려면 남성보다 훨씬 강한 용기와 의지가 필요했습니다. 국권을 빼앗긴 데 따른 고통은 남녀가 따로 없이 겪지만, 항일여성들은 가부장제와 권위주의 때문에 독립투쟁에 참여하면서 더 큰 희생을 치러야 했습니다. 2.8 독립선언과 3.1혁명 100주년을 맞아 우리는 그날의 정신을 다시 생각합니다. 우리 선열들은 일제의 억압에 맞서 과감하게 떨쳐 일어났습니다. 선열들은 나라의 자주독립을 선포하고 인류의 평등과 평화로운 공존을 선언했습니다. 정치, 경제, 교육의 균등에 바탕을 둔 민주공화국을 선포하여 세계의 민족민주운동에 큰 영향을 미쳤습니다. 지난 100년 동안 우리는 사람이 사람한테 가하는 고통과 억압, 불의와 차별을 없애고자 끊임없이 노력해왔습니다. 그 결과 국권을 회복했습니다. 하지만 분단과 독재, 경제사회 불평등권위주의의 폐해를 충분히 극복하진 못했습니다. 나라의 주권이 바로 서고, 모든 사람이 자발 없이 더불어 행복한 삶을 누리며 나라와 민족들이 평화롭게 공존하는 세상을 만든다는 과제를 우리는 여전히 안고 있습니다. 우리는 이 과제를 이뤄내는 노력의 하나로, 여성들의 항일독립운동을 기리고자 합니다. 항일여성독립운동 정신은 오늘날 자주독립 정신, 평화 정신, 민주주의 정신으로 간주될 수 있습니다. 항일여성독립운동은 과거의 역사만이 아닙니다. 현재와 미래 사회에 우리 공동체를 한 단계 발전시켜 나가는 데 항일여성독립운동 정신이 큰 힘이 될 것입니다. 오늘 우리가 항일독립운동여성상을 만들어 이곳에 세우는 이유는 바로 이것입니다. 2019년 2월 8일 2-8 독립선언과 3.1혁명 100주년 기념 항일여성독립운동기념사업회, 항일여성독립운동가 상징조형물 건립위원회 산업조합중앙회 제24대 회장 김일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