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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촌계몽운동의 출발은 야학을 통한 문맹퇴치 즉, 우선 마을 문맹자에게 한글을 깨우치는 일부터 시작했다. 또한 매헌은 조국 독립의 지혜를 책에서 찾기 위해 독서운동도 펼쳤다. 야학이 널리 알려지자 학생들이 늘어났다. 이에 매헌은 야학을 갑을 두 반으로 나눠 갑반은 한글, 을반은 역사․산술․과학․영농지식 등을 하루 3시간 정도씩 가르쳤다. 야학 교사로는 매헌을 비롯해 공주 영명학교 출신 정종갑 등 오치서숙의 동접들이 수고했다. 한편 독서활동은 당시 책이 귀해 윤독(輪讀)을 했고, 매월 14일에는 학생들에게 독후감을 발표케 함으로 책의 이해를 확인했다. 한편 매헌은 수시로 학생들에게 신사조(新思潮)에 대한 특강을 통해 시대정신을 일깨움으로 민족의식을 심어 주었다. 매헌은 이 시절에 대하여 <자서약력>에서 다음과 같이 회고하고 있다. “19세에는 피폐한 농촌개척을 목적하고, 마을의 부로(父老)와 상의하여 강당을 세우고 돈이 없어 공부하지 못하는 아동을 모집하여 야학을 한 결과 성과가 매우 좋았다. .....매년 학예회를 개최하였고 또는 월진회를 조직하여 매월 1회씩 월례회를 열어 신사조를 강연하였다.” 출처 : 아주경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