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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병일 평북 정주(定州) 사람이다. 1943년 정주의 오산학교(五山學校)에 재학 중 비밀결사 혈맹단(血盟團)을 조직하여 활동하다가 체포되어 옥고를 치렀다. 1919년 만주에서 독립단에 가입하여 활동하다 순국한, 조부 승치현(承致賢)의 뜻을 이어받아 그는 학우들과 함께 조국독립을 위한 구체적인 행동에 나설 것을 결의하고 1943년 4월 선우전(鮮于塡)·조응택(趙應澤)·고창정(高昌廷)·지세붕(池世鵬)·윤영언(尹英彦) 등의 학우들과 함께 비밀결사 혈맹단을 결성하였다. 그리하여 이들은 행동강령을 설정하였는데 그 내용은 중국 중경(重慶)에 있는 대한민국 임시정부 산하의 광복군과 접선하여 뜻있는 청년과 학생들을 망명시켜 광복군에 참여토록 하자는 것이었다. 또한 조국독립의 최전선에 나서기 위하여 각자 심신단련에 힘쓸 것도 결의하였다. 이들은 이후 동지규합에 힘쓰는 한편 심훈(沈熏)의 소설 『상록수』등을 윤독하며 항일민족의식을 함양하였다. 그러나 이들은 오산학교를 졸업한 후 각자 독립운동의 구체적인 행동에 착수하려던 중 1945년 조직이 노출되어 단원들이 모두 체포되고 말았다. 그는 이 일로 인하여 1945년 5월 15일 소위 치안유지법으로 검찰에 송치되었으나 광복과 더불어 석방되었다. 정부에서는 그의 공훈을 기리어 2000년에 대통령표창을 수여하였다. - 출처 : 보훈처 공훈록